비밀에 쌓인 우주와 외계 생명에 대한 이야기는 인간이 풀지 못하는 마지막 과제가 아닐까 싶은데,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더 먼 곳 까지의 탐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다양한 외계 우주와 외계인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이를 주제로 한 영화나 소설, 드라마도 늘고 있다. 애플티비플러스에서 간단하게 볼 수 있는(1기 10편) 외계인을 소재로 한 작품 인베이전 Invasion이다.주연 샘 닐? 그런 줄 알았지만 트릭이라 볼 수 밖에...외계인으로부터 침공당한 세계를 묘사한 작품은 유명한 인디펜던스 데이라든지 오래전에 티비에서 해주었던 브이(V) 같은 드라마가 있겠고, 이 작품 인베이전 역시 대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계인의 침공을 겪은 지구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초기부터 신비한 장면과 분위기를 통해 외계인이라는, 우리가 모르는 존재에 대한 비밀스러움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전세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군인, IT전문가, 동성애자, 불륜가정, 왕따 학생 등의 일상을 보여주며, 외계의 침공 속에서도 이어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함께 그리고자 한다.다양한 인물의 모습을 그리고자 하지만 오히려 산만해지는 구성아쉽게도 비밀스러움은 외계인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완전히 사라지고 드라마는 스타게이트처럼 외계인과 싸우는 지구인의 모습을 그리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긴 이야기를 건너뛰어 다시 자유를 찾아가는 지구인의, 위기극복 결말을 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반드시 2기 이후의 이야기가 나와야하는 상황이다.​의도는 좋았다.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대처해갈 것인지를 보여주고자 한 점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좀 더 현실감있는 이야기를 펼치고자 한 노력이다. 그러나 너무 감정에 집착한 나머지 이야기의 주 흐름을 잊는 듯 하더니 어느 시점에서 초능력자같은 아이의 모습으로 엉뚱한 곳에서 비밀을 터뜨리기도 한다. 애초에 작품이 외계인이라는 미지의 존재와 지구 침공,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인류애에 집중하고자 했다면 그 비밀스러움을 간직하고 중후반으로 가면서 인물들의 이야기를 절제하면서 현실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각 인물들에게 숨겨진 이야기와 한번에 사라진 외계인의 재등장 등 여러 가지 내용들을 색다른 방향으로 꾸며서 2기 이후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으리라 본다. 초반에 등장한 시골 마을의 보안관이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대했던 미지의 존재가 무차별적인 인간 사냥으로 바뀌며 일방적인 "괴물"로 바뀐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