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모르던데 그가 희미하게 웃는 것이 보였다 밝은 빛을 끄고 미등을 켜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펑펑 울었던 흔적이 그에게 고스란히 드러나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몸을 일으켜야 했지만 온 몸에 힘이 빠져 그것조차 힘이 들었다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는 그를 향해 나 역시 희미하게 웃어 보이려다 손을 들어 그의 입술 끝에 가져다 댔다 입 천안휴먼빌퍼스트시티 내가 슬퍼 도하민의 걸음이 멈추고 천천히 내 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아이의 눈은 투명했다 새하얀 눈만큼이나 깨끗하고 맑았다 내가 슬프다고 멍하니 나를 바라보던 도하민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예쁜 미소였다 저 녀석만큼이나 예쁘게 웃는 사람이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하고도 예쁜 미소였다 다시금 내 손을 잡은 녀석이 희미하게 웃는 얼굴로 정면을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 려주세요 골목에 있는 분리수거함에 모두 버렸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 물이 뚝뚝 흘러내렸지만 닦아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집을 나섰고 골목에 있는 분리수거함을 찾아내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내가 놓아두고 온 옷들과 조그마한 보석함 그리고 오빠가 선물해준 책들까지 모두 그 안에 있었고 사진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사진은 이미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살을 천안휴먼빌모델하우스 렸다 뭔가 안 좋은 걸 예감한 듯 내게 다가선 하민이가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허리를 숙여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왜 울어 어 하민아 갑자기 왜 우냐니까 어떻게 해 뭐 또 가버리면 또 나 혼자두면 향순아 손끝의 떨림이 온 몸에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굳어진 다리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고 무언가 기억해내고 싶지 않는 것들이 머 천안휴먼빌퍼스트시티모델하우스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민희윤! 나간다고요! 공허한 공간에 악에 받친 내 외침이 울렸고 할머니는 머리가 아픈 듯 일어서시려다 이마를 짚은 채 다시금 자리에 앉았다 빠르게 걸음을 옮겨 방으로 향했고 큰 가방을 하나 꺼내어 물건들을 담기 시작했다 챙길 물건이라고는 몇 개 없었다 모두 내 것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갈 데도 없으면서 괜한 오기를 부리는 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