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퍼시픽링크 한 주 사이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빠르게 반등하며 81K를 웃돌았고, 단기간 23% 이상 상승하면서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큰 폭으로 반등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시장 전체가 반등하는 와중에도 국내 거래소에서는알트코인 거래유의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이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불장부터 거래돼 온 스토리지(STORJ)나 샌드박스(SAND)처럼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코인들도 거래지원과 관련된 이슈가 발생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왜 오래된 코인들이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일까요?
내가 보유한 코인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최종적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오늘은 최근 국내 거래소의 퍼시픽링크 알트코인 거래유의종목 및 상장폐지 사례를 살펴보면서상장폐지가 결정되는 이유와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둬야 할 대응 방법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왜 오래된 코인들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될까?
오래된 코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1세대 알트코인처럼 오랜 기간 시장에 남아 있는 프로젝트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술적인 노후화나 해킹 취약점, 프로젝트의 경쟁력 약화 등이 있을 수 있고,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사실상 장기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물량, 이른바 ‘시체 물량’이 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래량과 유동성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것 역시 거래지원 유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통량이나 사업과 관련된 중요 정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거나, 퍼시픽링크 개발과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고 로드맵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거래소 입장에서는 단순히 코인이 오래됐다는 이유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사업성·투자자 보호·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거래지원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토리지,샌드박스 유의종목 상폐?
2018년 전후부터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돼 온 샌드박스(SAND)와 스토리지(STORJ), 그리고 현재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질리카(ZIL)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코인들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보다는 큰 폭의 하락을 겪으면서 높은 가격에 물린 이른바 '시체 물량'이 쌓였고, 자연스럽게 거래량과 유동성도 떨어지게 됐습니다.
특히 샌드박스의 하락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한때 1만원에 가까운 가격까지 올랐던 샌드박스는 현재 과거 고점 대비 퍼시픽링크 99%가 넘게 하락한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메타버스 열풍이 불었던 2021~2022년 당시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샌드박스에 투자하고 가상 토지를 매입하면서 '대기업들이 이렇게까지 들어오는데 샌드박스가 망하겠어?'라는 기대감도 상당했죠.
구찌, 아디다스, 워너뮤직을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아모레퍼시픽, SBS,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들이 샌드박스 생태계에 참여했고, 스눕독과 아타리, 워킹데드, K리그, 뽀로로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콘텐츠도 샌드박스 안에서 활용됐습니다.
그만큼 당시에는 샌드박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한 재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좋은 기업과 유명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해서 그 생태계의 가치가 영원히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코로나 시대때 떠오른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퍼시픽링크 식으면서 샌드박스의 가상 부동산과 생태계에 대한 관심 역시 크게 줄었고, 토큰 가격도 고점 대비 급격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보안사고라는 새로운 악재까지 발생했습니다.
2026년 8월 22일 샌드박스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한 이후 국내 거래소들이 입출금을 중단했고, 8월 24일에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이 샌드박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스토리지,샌드박스 유의종목 상폐?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반드시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커널다오(KERNEL)역시 지난 5월 비슷한 사유로 거래유의종목에지정됐지만, 이후 프로젝트 측이 해킹 관련 소명을 완료하면서 거래유의종목이 해제된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샌드박스 역시 향후 프로젝트의 소명 과정과 거래소의 심사 결과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