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꽃배달 세놓은 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였다. 날이 풀리면 으레 그런 신고가 들어온다. 잠긴 문 안쪽, 쥐 죽은 듯 고요한 집,
그리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
썩은 것도 고약한 것도 아니고 꼭 ‘이상한’이란 수식어가 앞에 붙는 데엔 이유가 있다.
일반인들에겐 익숙지 않은 냄새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임종을 지켰을 때 유사한 경험을 할 수도 있지만 오래된 시신, 부패한 시신의 냄새는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
굳이 표현하자면 억울한 죽임을 당한 계란이 원혼이 되어 나타난 듯한 냄새랄까.
그 강렬함과 생소함이 사람의 마음에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소방관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고독사 현장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현장을 떠난 동료들도 여럿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