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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빠르다 했더니… 이란 전쟁서 돋보이는 중국의 에너지 맷집(ip: 115.144.55.248)

  • 테스형
  • 2026-05-07
  • 20
남양주입주청소‘치이이이잉’. 전기차 운전자가 후진으로 들어가 시동을 끄자 이내 바닥문이 열렸다. ‘위이이이잉’. 바닥에서 올라온 로봇팔이 차량 하부의 배터리 고정 나사를 풀어 방전 직전인 배터리를 분리했다. ‘위이이이잉’. 로봇팔이 충전된 새 배터리를 차체에 장착한 뒤 다시 나사를 조여 고정했다. 다시 ‘치이이이잉’ 하며 바닥의 문이 닫히기까지 총 3분 정도 걸렸다. 2026년 4월21일 중국 상하이시 황푸구에 있는 중국 고급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의 ‘배터리 교체소’(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에서 목격한 장면이다. 오래 걸리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간을 배터리 교체로 뚝딱 해치워버리는, 한국에선 못 보던 ‘새로운 일상’이었다. 실제 이 교체소 옆 벽면에는 “‘배터리 교체소=전기차 주유소’ 충전을 1시간 기다려야 하나요? 배터리 교체하는 데 3분밖에 안 걸려요”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서 배터리를 교체한 운전자 메이셔즈어(42)는 배터리 교체 서비스에 대해 “무척 만족스럽다”며 미소를 지었다. 메이는 “내연기관차를 타면 연료비가 월 800~1천위안(약 17만~22만원) 들지만, 나는 배터리 임대료 월 700위안(약 15만원)만 내고 있다”며 “배터리 교체 시간도 짧아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니오는 상하이에서 8.5㎢당 1곳으로 200곳 이상, 전국에 3700곳 이상의 배터리 교체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비껴간 에너지 위기 지구의 날(4월22일)에 맞춰 열린 ‘상하이 기후주간’(4월20~28일, 상하이시가 지원하는 가운데 다양한 기후·에너지 민간단체들이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에 상하이와 장쑤성 쑤저우를 방문했다. 현재 세계는 ‘에너지 충격’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전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에 비견되는 최악의 에너지 위기 상황을 맞았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화석연료의 90%가 향하는 아시아 지역의 충격이 크다. 우리나라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차량 2부제 실시 등 물가상승과 수급 차질의 대책에 나섰고, 일본은 석탄화력발전소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는 더욱 상황이 심각하다. 필리핀은 공공건물 냉방 사용 제한과 대중교통 보조금 지급을 포함하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파키스탄은 하루 두세 시간 계획정전을 하며, 인도네시아는 연료배급제를 시행하는 등 각자도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살펴본 중국은 평온을 잃지 않은 분위기다. 상하이에서 만난 직장인 유안예(30)는 “차가 없고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인지 별다른 에너지 충격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연차 운전자인 류밍리(65)는 “상하이 휘발유 가격이 3월 초 리터당 7위안(약 1500원)이 조금 넘던 수준에서 4월27일 8.4위안(약 1800원)으로 올랐는데, 운전자 입장에서 꽤 큰 폭의 인상”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연료배급제를 시행하거나 유가가 훨씬 더 치솟은 다른 나라들을 볼 때 중국의 에너지 충격은 그리 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