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입주청소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스티 대거 말고도 미사일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5월 실물을 첫 공개할 예정인 FP-9 탄도미사일도 러시아에 대단히 치명적인 무기다. FP-9의 모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수백 발을 날린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이다. 우크라이나가 수거한 이스칸데르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위력과 사거리를 키운 게 FP-9다. FP-9은 사거리 855km, 비행속도 마하(음속) 6~7, 탄두중량 800kg의 고위력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로도 우크라이나 영토 안전지대에서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의 S-400 방공시스템이 간신히 요격하는 ATACMS 미사일보다 2배 이상 빨라 현용 방공망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인근에서 발사하면 붉은광장까지 5~6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조기경보·대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탄두 위력도 강해서 자탄을 탑재한 한 두발만 행사장에 떨어져도 단상 위 러시아 지도부는 물론 열병식 참여 병력 대부분이 죽거나 다칠 수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이 격화되는 가운데 자국 방공망이 제 구실을 못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집무실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북동쪽으로 약 360km 떨어진 발다이 별장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발다이 별장은 푸틴의 내연녀로 알려진 전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가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4㎢ 면적의 발다이 별장을 지키기 위해 판치르 타워(판치르-S1/S2 방공시스템을 높이 설치된 구조물에 얹은 시설)가 무려 27개, S-400 방공포대도 1개 배치됐다. 모스크바주(4만5900㎢)에 배치된 판치르가 47개, S-400 포대가 20개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본래 판치르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자폭 드론 공격으로부터 공군·해군기지나 탄약창, 에너지 시설을 보호하는 데 쓰였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작동 가능한 판치르 상당수를 발다이 별장으로 재배치하면서 러시아의 주요 전략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에 파괴되고 있다.
푸틴 후방 집무실에 방공망 집중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과 특수부대 공격 등 수십 차례의 살해 시도를 겪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서방 고위 인사들과 만나는 공식 일정이 있을 때는 제외하곤 집무실과 숙소를 수시로 옮겨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년 넘는 시간 동안 러시아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살해 수단으로부터 살아남으며 생존법을 터득해 왔다. 반면 푸틴 대통령에게는 그런 ‘노하우’가 없다. 그래서인지 그는 집무실을 후방으로 옮기고, 열병식을 축소하고, 이제 열병식 하루만이라도 휴전하게 해달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