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청성범죄변호사 10년 전까지만 해도 2030세대는 민주·진보 진영의 핵심 지지층이었다. 이 가운데 30대의 지지율은 변함없다. 이제 40대가 된 이들은 여전히 민주당 진영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변한 건 20대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초만 해도 20대들의 대통령 지지율은 남녀 불문 90%에 육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기저효과를 무시할 순 없겠지만, 문재인 정부를 향한 청년층의 높은 지지는 한동안 유지됐다.
20년은 집권할 것 같았던 민주당 지지세에 균열이 시작된 때는 2018년이다. 혜화역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 이수역 남녀 쌍방 폭행 사건 등 20대 남녀 사이에서 극심한 갈등이 빚어져 2030 남성들의 이탈을 초래한 것이다. 특히 청년층에서의 남녀 갈등은 2016년부터 본격화돼 2018년 정점을 찍었고, 정치권에선 2021년 4·7재·보궐선거를 계기로 표면화됐다. 갈등이 시작되고 한참 뒤에야 선거에 반영된 건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민주·진보 진영에서 이탈한 청년 남성 여론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탓이다. 관련 여론은 대부분 무당층에 머물다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21년 6월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뒤에야 보수진영에 편입됐다.
항간의 인식과 달리 2019년 조국 사태 자체가 청년층 여론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해 하반기 조국 사태가 정국을 달궜지만 여론조사상 뚜렷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수세에 몰린 정부·여당이 검찰개혁을 내세우며 정쟁의 소용돌이에 빨려들어 간 것이다. 진영 간 결집은 강화했지만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청년층에는 냉소가 확산됐다. 비상계엄 직전인 2024년 11월 한국갤럽 조사(11월 통합)에서 18~29세의 74%가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지지율도 29%(국민의힘 15%)에 그쳤다. 당시 무당층은 4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