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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저를 소외시키거나, 불편한 티를 내거나, ‘너만 아니면(ip: 203.109.11.139)

  • 초대안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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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개인회생 흥을 깨는 일화는 너무 많죠. 매 순간? 하하. 여럿이 모이거나 단체 행사 같은 때에 누군가 애써 준비한 음식이나 다과 같은 거에 대해 말하지 못할 때도 있어요. 사람들은 고마워하고 감사 인사를 나누고 화기애애한 상황 속에서 저는 혼자 속으로 ‘나는 못 먹는데…’ 하며 생각하는 거죠. 좋은 걸 나누고 싶은 마음은 저도 너무 잘 알고 고맙기도 해요. 근데 또 그 자리에 비건이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못하는 분위기에서 저만 소외되고 지워지는 듯한 경험은 어렵고 복잡하거든요. 때론 상대방도 배려해준다고 하고 나도 어느 선에서 눈감고 넘어가려고 해도 서로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런 자리에서 결국 ‘비건으로 다과를 준비했으면 좋았을 텐데…’ 같은 말을 하면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얼어붙죠. 어떨 땐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생각만 하기도 하고, 고민하고 말하기도 하고, 그때그때 달라요. 고기나 회 같은 게 대단히 좋은 것을 대접한다는 식으로 음식이 문화적으로 깊숙하게 의미로서 연결되어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예외적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나 예외적 존재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훈련이 부족한 문제인 것도 같기도 하고요. 어떤 사람들은 저의 존재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내비칠 때도 많고요. 저만 아니면 불편함 없이 즐거운 식사나 디저트 시간이 될 수 있는데, 신경 쓰이고 저 때문에 먹고 싶은 걸 못 먹기도 하고 불편하니까요. 저를 소외시키거나, 불편한 티를 내거나, ‘너만 아니면…’ 식으로 저를 문제화해요. 그런 게 누적되다 보면, 사람이 아무래도 예민하고 화가 많고 불평불만이 많고 억울함이 쌓여 있는 상태가 되죠. ‘고작 먹을 것’ 때문에 별것도 아니고 치사스럽고 짜치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 자연스러운 상황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데요. 세상은 그런 사람의 말을 듣지 않죠. 이미 억울한 제가 어떤 말을 하면 친절하지 않다고, 감정적이라고 또 문제를 삼고요. 저도 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게 되고요. ‘내가 잘 설명하지 못해서, 내가 더 포용력 있지 못해서, 내가 모난 성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