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필라테스 지난 8일 휴전 선언 후로 이란 정권의 전시 결속력도 약화했다.
공식적으로 권력을 쥐고 있는 건 최고국가안보회의로, 이를 구성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협상 수석대표이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그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협상 의지는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반발을 사고 있다.
군부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조직이 매일밤 동원하는 친정부 시위대는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을 직접 거명하며 비판한다.
최근 시위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이 구호를 선창하는 모습이 목격된 일이나 내달 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종전 60일 뒤로 미뤄진 것도 군부 통제의 징후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실정치와 국익을 주장하는 민족주의자들과 이념을 중시하는 이슬람 혁명주의자 사이의 오랜 균열에 더해 물질적 이해관계가 얽혀 상황은 더 복잡하다고 짚었다. 오랜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는 작전으로 쏠쏠한 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진 장성들이 있고, 모즈타바 하메네이나 갈리바프 의장과 연결된 네트워크는 외국에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다고 한다.
각 세력은 협상 최대 쟁점에 견해가 서로 다르다. 이란 대리세력을 놓고 민족주의자들은 제재 해제와 맞바꿀 카드로, 이슬람주의자든 저항의 중추로 여긴다. 민족주의자들은 핵 위기 고조를 외부 공격을 유도하는 일로 여기지만 이슬람주의자들은 억지력을 위한 핵무기 개발이라는 북한 모델을 따르고자 한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두고도 실용주의자들은 걸프국들과 안보 협정의 지렛대로, 이념주의자들은 통행료를 걷을 수 있는 부스로 여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이 협상장으로 복귀하더라도 이란 대표단 내 깊은 분열은 협상 타결을 어렵게 하는 건 물론이고,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빠르게 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