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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장이 영향력 발휘한다면…”(ip: 203.109.11.139)

  • 잠자리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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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웨딩박람회 반면 경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석희씨(32)는 “이번에는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는 윤석열이 뭘 잘못했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윤석열이) 탄핵당한 데다 난장판이 된 국민의힘 모습을 보면서 일부는 돌아섰을 거다. 게다가 이재명 정부가 굉장히 실용적이지 않나. 이 정부와 함께라면 민주당 출신 시장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젊은 친구들이 좀 있다.” 이씨는 “대구가 지역 소득은 높지 않은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매출은 전국 백화점 중 10위권 안에 든다. 있는 사람만 계속 배를 불리는 기형적인 도시다. 이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줄 수 있는) 민간 기업체가 많이 들어와야 청년들이 떠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와 ‘김부겸’. 대구 현지에서 만난 시민들과 대화 내용은 이 두 가지 키워드로 모아졌다. 침체 일로를 겪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번에는 다른 선택(김부겸 지지)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렇다고 민주당을 찍을 수 있나’라는 정서가 맞부딪쳤다. 그에 비해 국민의힘 후보들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옅게 분포했다. 4월8일 새벽, 김부겸 전 총리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대구시 북구의 매천시장을 찾았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를 위해 대구를 방문한 참이었다. 매천시장은 2022년 기준 공영 도매시장 가운데 전국 3위의 거래 규모(연간 약 1조2000억원)를 기록하는 곳이다. 각종 농산물을 판매하는 경매사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울려 퍼졌다. 시장을 방문한 상인과 배달 기사들은 김 전 총리와 정 대표 일행을 힐끔거리며 지나갔다. “괜히 와서 일도 못하게 하노”라고 불만을 표출하던 배달 기사 심수용씨(가명·40대)는 김부겸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뜻밖에도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심씨는 “민심이 돌아섰다. 홍준표 전 시장이니 뭐니 다 도망가뿔고 대구에 발전이 없지 않나. 가족이 공무원인데, 공무원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한다. 홍준표가 똥 싸놓고 도망가버렸다고”라고 말했다. 이곳에 물건을 떼러 왔다는 상인 김성호씨(59)는 김부겸 전 총리가 경매장을 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말했다. “국민의힘 하는 거 보면 너무 못한다. 김부겸은 잘하지 않나. 지금 주변 사람들도 많이 돌아섰다.” 김씨는 대구시장 출마를 고집하는 국민의힘 이진숙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진숙은 싫다. 그런 사람이 대구를 우예 보고 여기 와서 한자리 해먹으려고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김부겸 전 총리는 목장갑과 파란색 조끼를 착용한 채 직접 딸기 상자를 나르고 배추 하역 작업을 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트럭 위에 올라 일을 하는 이들을 보며 직원들은 “허리를 더 숙여야지!” “일을 참 못하네”라고 장난스럽게 소리쳤다. 한 직원은 “힘들 때는 오지도 않고 선거할 때만 오는 게 맞나. 평상시에도 와서 살펴봐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옆 사람에게 속삭이기도 했다. 김 전 총리와 정청래 대표가 배추를 나르는 모습을 지켜보던 직원 김성숙씨(가명·62)는 “배추 나르는 일은 잘 못하지만, 이번에는 김부겸이 될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대구가 워낙 빨간 당을 지지하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배달 기사와 상인들이 여기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곤 하는데, 빨간 당에서 파란 당으로 많이 넘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일을 잘하지 않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는 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