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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먹고살 길 요원한 대구(ip: 203.109.11.139)

  • 과메기
  • 2026-04-21
  • 5
광주웨딩박람회 김씨는 “지금 대구 경기가 심각하게 안 좋다. 30년째 서문시장을 봐왔는데 이렇게 손님이 없는 경우는 없었다. 음식 파는 가게야 장사가 좀 되지, 공산품 파는 좌판은 일제히 장사 안 된다. 그나마 사람들 지나가는 바깥쪽만 점포가 차 있고, 건물 안쪽은 텅 빈 상태다”라고 말했다. 김씨와 대화를 나누는 30분 내내 신발을 산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그는 대구 경기가 나빠진 이유에 대해 “대구에 큰 기업이 없다. 일할 자리가 없으니, 청년들이 자꾸 서울·수도권으로 가고 장사도 안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동국씨는 “민주당은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나랏빚이 1100조원인데 민주당 정부가 저렇게 국민 세금 써서 돈을 함부로 풀고 있지 않나. 민주당이 대구시장 잡아서는 안 된다.” 김씨 옆에 앉아 있던 이상종씨(60대) 역시 민주당에 부정적이었다. “경기가 어려운데 국민의힘은 민심을 못 읽고 있으니, 대구·경북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라면서도 “김부겸은 정치 은퇴한다고 이미 대구 집 팔고 서울로 가지 않았나. 사람들이 그게 오점이라 하더라. 자기 고향을 버린 셈이다”라고 비판했다. 4월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신매시장.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의 얘기는 오전에 찾은 서문시장과는 또 달랐다. 수성구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현재 지역구이자, 2016년 총선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당선시킨 지역이기도 하다. 신매시장의 한 채소 가게 사장 박은주씨(64)는 “이 동네가 워낙에 빨간 당을 민다”라면서도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번에는 근소한 차이로 김부겸이 당선될 것 같다. 이재명 대통령이 요즘 잘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15년째 옷 가게를 운영 중인 박후남씨(57)는 “수성구는 김부겸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 이 동네가 원래 김부겸의 전 지역구 아닌가. 그때 참 잘했다. 시장 지하 주차장도 그때 설치됐다. 이번에도 잘할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족발집 사장인 박상욱씨(60) 역시 “김부겸이 수성구에서는 한 게 많으니까 아무래도 좀 유력하지 않나. 게다가 요즘은 젊은 친구들도 그렇고 예전과 달리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박씨에게 지역구 국회의원인 주호영 의원의 대구시장 당선 가능성을 묻자 “대구시장이 되기엔 좀 약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도 대구 경기가 심각하게 나쁘다는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나왔다. 아파트촌에 자리한 신매시장은 오후 3~5시께에도 한산했다. 시장에서 만난 조미경씨(57)는 “청년들이 대구에서 먹고살기 너무 힘들어졌다”라고 말했다. “포항에 포스코가 있듯 큰 지역마다 대기업이 있는데 대구에는 없다. 저도 애들 키우는 처지에서 청년들이 먹고살 길이 너무 없으니 걱정이다. 정치인들이 나서서 민간 대기업을 유치해야 하지 않겠나.” 앞서 만난 옷 가게 사장 박후남씨 역시 “여기서 15년간 장사를 했는데 큰길에 임대 나온 건 올해 처음 봤다. 오히려 코로나 때가 경기가 나았다. 돈을 막 풀어서 사람들이 공짜 돈 쓰러 나왔으니까. 요즘엔 장사가 진짜 안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