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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전문] 진인 조은산, 새 글 ‘토리의 일기’ 공개…윤석열 지원사격?(ip: 121.167.1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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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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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시사비평블로거‘진인조은산’이윤석열국민의힘대선후보를지원사격하는듯한내용이담긴새글을공개했다. 울산유기견보호소 ‘진인조은산’은4일자신의네이버블로그‘진인조은산의기록’에4000자가넘는장문‘토리의일기’를올렸다.지난달26일‘페미니즘,그너머의어떤것들’이후8일만에침묵을깨고비평활동을재개했다. 이번글을통해윤석열후보최근행보를그의반려견‘토리’입장에서설명하는기발한아이디어를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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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경선 이후 당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윤 후보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울산유기견보호소 극적으로 화해한 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과정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아래는‘토리의일기’전문.(*대화 색깔 구분 토리 윤석열)
윤석열 후보의 반려견 토리. 유기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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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토리다.한때나는유기견보호소에서걸식하였다.철창안의내삶은피폐했고지친나는안식을바라고있었다.개털같은날들이숱하게흩어져내렸다.긴기다림의시간은고독의연속이었고그렇게다가온어느날,나는마침내새주인을맞이하게된다.그런데그게왜하필윤석열이었단말인가!평범한인간을만나평범하게살고싶었던나는어느새대선후보의개가되어있었다.이제나는영양가가아닌영향력을갖춘정치견이다. 그러므로개사과논란은결국나의작품이다.당시윤석열캠프는꽤어수선해보였고,나는그사진을거부할수있었음에도불구하고유순히촬영에임함으로써일종의극약처방을내린것이다.그리고내계략은보기좋게성공하고만다.노란사과와겹쳐진내시커먼콧구멍이언론과포털사이트에도배가된것이다. 정국을강타한한장의사진으로한때인간들은내동공사진까지확대해가며시국을논했다.그날밤,집에돌아온윤석열은급히널브러지더니팔다리를저어가며울었다.‘왜하필지금이야..왜하필지금이냐고오!’개껌을씹던나는숨죽여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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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와 윤석열 후보


이런 내가 그를 곤경에 빠트린다거나, 혹은 나를 쓰다듬는 손길을 바라며 그를 수고롭게만 하는 건 울산유기견보호소 물론 아니다. 나는 내 나름의 몫이 있다. 나는 그에 관한 모든 것을 안다. 그가 대선 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던 그 수많은 일들을 알고 정치인으로서 울산유기견보호소 그가 당면하게 될 수많은 것들을 안다. 그를바라보는충혈된눈이있음을,그를말하려는달궈진혀가있음을또한안다.그래서그와단둘이남게되는그시간에,나는그와격의없는대화를나누기도한다.개의눈은단순하지만진실하고또명료하기때문이다. 이제곧그가돌아올시간이다.엘리베이터가밀어올리는공기압속에서도나는그의향기를맡는다.꼬리가저절로흔들리는것이다.현관문의시정장치가풀리고그가들어선다.그는왠지오늘지쳐보인다.나는먼저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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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어서오시게.오늘은무슨실언한거없는가?”“....다행히도없다네.사실요즘은말을아끼고있어.나도이제정치인이다돼가는모양일세.어쨌거나잘된일이지.그래,자넨오늘어땠는가?”“나야뭐,개답게개같은하루를보냈지.한낮의햇살이그토록은은할수있었던가.나는젖은코끝을반짝이며잠이들고말았다네.그리고한바탕개꿈을꾸고일어나니시장기가돌더군.그래서건희양이마련해준개밥을먹고뉴스를보았지.인간의말이때론개소리처럼들리기도하니무척재미난일일세.아참,맥주있는가?오늘따라목이마르는군.”문득갈증을느낀나는그에게맥주를요청했다.냉장고를뒤적이던그는곧내밥그릇을맥주로가득채워주었다.이것은에일인가,라거인가.내하얀털처럼풍성한거품을보니이것은필시라거임에틀림없다.혀를담그고찹찹대며목을축인나는그를잠시바라보았다.그는시름이깊어보였다.나는짐짓대수롭지않은척다시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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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얼굴에수심이가득하구먼.인간노릇하기도벅찬세상에대통령씩이나하겠다는데그게어디쉬운일이겠는가.안그래도뉴스에선온통자네이야기뿐이더군.정확히말하면자네와자네를둘러싼그사람들이야기말이세.”그러자그는맥이풀린다는듯주저앉더니넥타이를풀어던지고는힘겹게말하기시작한것이다. “내이제말함세.며칠전의일이야.충청지역을방문해청년들과대화를나누는시간이었지.어느청년이내게삼국지의인물들중누구를좋아하는지묻더군.그래서내가무어라답했는지혹시아는가?”“물론알고있지.답변을회피하고소설닥터지바고를대신말하지않았던가.굳이내생각을말하자면아주잘한일이네.만약자네가유비를말했다면상대정치인은자네가유약한지도자라비난했을것이고,조조를말했다면간악한자라비난했겠지.그러나정작자네마음은다른데에있지않았던가?”“자네가그걸어찌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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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건대자네는유비를말하고싶었겠지.그러나한가지사실이자네의마음을가로막은거라네.복룡과봉추를모두얻은그에반해,자네는김종인과이준석을모두놓친것과다름없으니까.그리고그순간비애가스쳤겠지.자네가저스스로우뚝설수없는현실이,아니더정확히말하면그러한정치현실이못내가슴아팠겠지.그래서자네는은연중에닥터지바고의예를든거야.그안에담긴시련속에자아를찾아가는시린여정을그리듯이말이야.내말이틀렸는가?”“그랬을지도모르지.그러나내눈에는더이상자네가개로안보이는군.자,한잔더받게나.내마음을알아준보답일세.”그는다시맥주를들어내밥그릇을채워주었고나는다시찹찹대며혀를놀렸다.풍부한맥아향이비강안으로흘러들어와나는아찔했다.알코올이가진위대함은개나인간이나할것없이모조리제괄약근을느슨하게하는데에있다.나는부르르떨며똥오줌을지렸다.뒷다리를한껏치켜든나를보곤그는황급히손을내저으며말했다. “괘념치말게나.배변패드를미리깔아두지못한내잘못이더클터이니.”그리고나는물티슈를뜯어부지런히배설물을훔치는그를보며이렇게말할수밖에없던것이다. “자네는지금무얼하고있는건가?”“보면모르겠는가?젠장,자네똥오줌을치워주고있잖은가?”“그전에자네는무어라말하였는가?”“뭐,배변패드를미리깔아두지못해서미안하다고말했지.왜,그게무슨문제라도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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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지금자네는한낱개에불과한나에게도맘껏똥오줌을지리지못하게한자신을책망하며사과했다네.그런자네는왜자네가몸담은당의당대표라는자가,그것도보수정당의혁신을가져왔다는평을받는그자가,자네와그당을위해헌신할그작은밑바탕하나깔아주지못하고복룡,봉추를탓하고있는건가?배변패드없이맥주를마신내가술에취해똥오줌을싸질렀듯,그자역시대표패싱으로폭탄주를먹다술에취해이모티콘을싸지르고결국부산으로튀었는데,자네는왜나에게서만연민을느끼고있으며또한왜나에게만자존심을먼저내세우지않은건가?”“.....”“자네는무엇을위해정치를하고있는가?”“나는사람을위해정치를하기로마음먹었네.”“정확히말하면절반의,구도내안의사람을위해서겠지.이나라는언제부턴가분단안의또다른분단을겪고있으니.그렇다면자네는무엇에의해정치를하고있는가?”“나는내신념에의한정치를하고있다네.”“더정확히말하면풍화된,희석된신념이겠지.자네도그동안정치판을뒹굴며깎이고다듬어졌을테니.그렇다면태초의온전한자네를떠올려보게.호사가의말들을뒤로한채구도를떠나,정치를떠나,인간윤석열의신념은지금자네에게무어라속삭이고있는가?”“정권교체에자존심이어딨냐며,가서얻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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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그말이끝나기가무섭게그는휴대폰을집어들더니어디로가야겠느냐,부산이냐제주냐,여수냐순천이냐,소리를지르다문득생각에잠긴그는뭔가깨달은듯이렇게외치는것이었다. “아니지!준표형을먼저만나야지!”나는방귀를뀌어대며소리쳤다. “자네!이제정치구백단이다됐구먼!”그리고그는떠났다.나는코트를주워들고현관문밖으로사라지는그를떠올리며한동안낑낑대다잠이들수있었다.다음날,건희양은나를위해티비뉴스를틀어주었다.뉴스채널에서는그에관한소식들이헤드라인을장식하며연신보도되고있었다.나는개껌을씹으며그것들을음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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