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의 소설책출판 끝에 서서 들여다본 상실과 빈자리그곳에서 발견한 눈부신 기억의 파편들-폴 오스터 장편소설 영미소설 위로책『바움가트너』
자신의 진정한 관심은이 통증의 생물학적 또는 신경학적 측면이 아니라그것이 인간의 고난과 상실의 은유 역할을할 수 있는 힘에 있다는 것 또한 이해하고 있다.이것은 10년 전 전혀 예상치 못한애나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래바움가트너가 쉼 없이 찾고 있던 비유,2008년 8월의 그 바람 많고 더운 오후 이래그에게 일어난 일을 묘사할 수 소설책출판 있는가장 설득력 있고 매혹적인 유사물이다. (p.36)『바움가트너』는10년 전 아내를 잃고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노교수 사이 바움가트너의 이야기를 담은장편소설 영미소설이다.작가 폴 오스터가 투병 중 끝을 예견하며집필한 마지막 작품으로,2024년 4월 30일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난폴 오스터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되었다.평생 동안 다뤄왔던 주제인글쓰기와 허구가 만들어 내는 진실과 힘,우연의 미학에 대한 사유를노교수 바움가트너를 통해 풀어낸다.바움가트너는 지금도 느끼고 있고,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지금도 살고 싶어 하지만그의 가장 깊은 부분은 소설책출판 죽었다.그는 지난 10년간 그것을 알고 있었으며,지난 10년간 그것을 알지 않으려고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그 모든 것이 냄비가 그을리고그가 층계에서 굴러 떨어지던날 금이 가고 쪼개져 버렸다.그때야 그는 자신이 애나와 관련된 모든 일에서얼마나 깊이 분열되어 있었는지 깨달았다. (pp.66-67)이상한 사건 사고가 연달아 일어난 어느 날,프린스턴 대학의 노교수 바움가트너는까맣게 그을린 냄비를 바라보다문득 인생의 사랑이었던아내 애나에 대한 기억이 점화된다.40여 년 전, 가난했던 대학원생 시절처음 소설책출판 혼자 살게 되며10센트를 주고 샀던 냄비와바로 그날 그 가게에서 처음 만난 한 사람-10년 전 아내를 잃고환지통처럼 상실을 안고 사는 그는아내를 처음 만난 이후 함께한40년간의 세월과 더불어마흔두 살에 아버지가 되었던 자신의 아버지 제이컵과유년을 통과하는 동안 변함없는 위로자이자보호자였던 어머니 루시를 회상하며자신과 함께했던 소중한 이들과의연결을 돌아본다.미국 문학을 대표하는베스트셀러 소설가, 에세이스트, 시인폴 오스터!'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찬사 속에 데뷔,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결합도회적 감수성이 풍요한 언어와 문학적 기교로동시대의 소설책출판 일상, 열망, 좌절, 고독, 강박 등인간사의 다채로운 면모를 그려냈다.폴 오스터의 다른 작품으로는소설 『4 3 2 1』, 『환상의 책』, 『달의 궁전』,『뉴욕 3부작』, 『거대한 괴물』, 『우연의 음악』,에세이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빵 굽는 타자기』 등이 있다.왜 다른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순간들은영원히 사라진 반면우연히 마주친 덧없는 순간들은기억 속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지 (p.141)사랑하는 이, 함께하는 이가 떠나고 난 뒤남겨진 이들에게 드리운 상실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상실의 슬픔은 소설책출판 어느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기억의 작은 파편들 속에서 다시금 살아 움직인다.책 『바움가트너』에서는평소와는 다르게 사고 사건이 연달아 이어진 하루,환지통을 겪듯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노교수 바움가트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듯그의 기억도 허구와 환상도의식의 흐름에 따라 엮어지고 풀어진다.기존의 소설과는 다른 서술,현실과 허구, 환상과 기억을 넘나들며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엮어낸 이 소설은제대로 끊어지지 않는듯한 맥락에서 굉장히 독특한데,살아있는 이의 의식은사(死)의 영역이 아니기에아직 끊어지지 않는생(生)을 기억하고 이어가고 있는사람의 소설책출판 호흡처럼 느껴지게 한다.애나의 아름답게 빛나는 얼굴을건너다보았던 일은 떠오른다.그때 그는 강렬한 행복감이 큰물처럼 밀려오는 바람에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말했다.이 순간을 기억하도록 해, 얘야, 남은 평생 기억해,앞으로 너한테 일어날 어떤 일도지금 이것보다 중요하진 않을 테니까. (p.242)사랑했던 이의 빈자리에자신의 팔다리 모두가 사라졌고그렇게 사라진 팔다리는 아직 그대로이고,아직 아프다는 바움가트너는'인간 삶이란 외로움과 잠재적 죽음이라는고속도로를 따라 빠르게 달려가는통제 불가능한 차(p.229)'라고깊은 슬픔과 상실감을 드러내지만아내가 남긴 시를 엮어 소설책출판 출판하고자신의 책을 쓴다.어느 순간 찾아온 상실과 외로움에도남겨진 이들은 이래야 한다는 듯이.모든 것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텅 빈 곳에서도 남아있는 것들이있다는 것을 알려주듯이.그렇게 바움가트너의 이야기는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남겨진 이들과살아가며 순간의 행복을알아보고 힘껏 누려야 할모든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로 남는다.유한한 생과 흘러가는 기억들- 슬픔과 상실을 위로하며지금의 순간순간들을더욱더 소중하게 담아보게 하는 소설로소중했던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좋겠다.『바움가트너』기억과 삶, 상실과 애도, 우연과 순간-삶을 둘러싸고 있는 관계와 사랑에 대한 사유.폴 소설책출판 오스터 장편소설 영미소설 위로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