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지인들과 통영에서 1박을 꿈구며 펜션을 예약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중 멋져보인 펜션과 주인아주머니 친절함의 여행후기를 읽고 3층 객실 전체를 예약 했습니다.
드디어 통영으로 떠나는 날 흰 눈까지 펑펑내려 우리들은 들뜬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펜션에 도착하기 전에 우리들은 통영 관광지 케이블카와루지를 타고,동피랑벽화마을,해저터널과 통영 명물 중앙시장에서 먹음직스런 횟감과 삼겹살을 준비하여 저녁이 되어 숙소 펜션에 도착 했습니다, 주인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따뜻하게 우리 일행을 맞아 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그런데 자동차에서 짐을 옮기던 것을 유심히 지켜보고 계시던 주인아주머니가 삼겹살을 굽기 위해 전기펜을 꺼낸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면서 객실 안에서 고기 굽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하기에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어떻게 고기를 굽겠냐고 사정도 해 봤지만 아주머닌 단호했습니다, 만약 객실 안에서 고기 굽다 걸리면 바로 퇴실 조치 시키겠다고 하며 싸이트에 공지 됐는데 보지도 않았냐 하며 정색하기에 여기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와 더 이상 분위기를 망칠 수 없어 우리는 포기하고 중앙시장에서 준비한 횟감으로 저녁을 간단히 먹으면서 놀고 있는데 이 때가 저녁 9시쯤 객실 안 공기가 차갑고 방바닥은 온기가 없고 차가워 주인아주머니에게 급히 전화 했으나 받지 않아 당황한 나머지 연4회 걸쳐 전화를 시도한 끝에 연결되어 상황을 설명했더니 그럴일 없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직접 와 확인 해 보시라고 했더니 30분 간격으로 보일러를 돌게 했다는 말씀과 함께 더 황당한 두번째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보일러 온수는 밤11시 부터 다음날 7시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 이었습니다. 거기에 주인아주머니 한마디 더 잠을 자다 추우면 언제든지 전화를 하라는 말씀까지 하기에 우리들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펜션은 3층 우리들만 입실하였고 1,2층은 모두 비어 있었음)
화도 나고 황당했지만 우리들은 온수 나올 시간이 1시간30분 밖에 남지 않아 노는 것을 멈추고 간단히 씻고 모두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방안공기는 차고 방바닥은 온기가 없고 일행들 여기저기 기침소리에 잠이 깨어 일어나보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 새벽 3시 밖에 온도는 영하4.7도 창문이 유난이 많은 펜션 창문틈으로 외풍이 심하게 들어와 급히 주인아주머니에게 전화 했더니 그럴 일이 없다는 황당한 말만 되플이 했습니다. 나를 믿고 통영까지 기분 좋게 여행 온 우리 일행들은 펜션에서 1박이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뜬눈으로 새벽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펜션을 떠나 올 때는 그렇게 친절하시다는 주인아주머니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통영은 하루 밤에 산산조각 나는 씁씁함을 뒤로 한채 조용히 펜션을 떠났습니다, 백마디 친절한 말보다 진심어린 따뜻한 마음을 여행자가 많이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